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말 뒤집기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얘기를 듣는 국민 여러분이 이제부터는 ‘이 말은 진짜일까’를 고민하게 될 것인데, 왜 국민이 그런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일, 민주당 정책토론회에서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몰아서 일하게 해주자는 게 왜 안 되냐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라고 하여 ‘주52시간 예외적용’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고 나서 불과 일주일 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첨단기술분야에서 장시간 노동과 노동착취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본인이 했던 말을 자신의 입으로 뒤집었습니다.
이번에는, 추경을 위해 포기하겠다던 ‘전국민 25만원 지원’을 이름만 살짝 바꿔 민주당 자체 추경안에 버젓이 포함시켜 내놓았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13조 1천억원 규모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전국민 25만원 때문에 추경 편성을 못 하겠다고 하면 이를 포기하겠다’고 말한 지 불과 보름만입니다. 한술 더 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민생회복을 위해 더 좋은 사업, 효과가 있는 사업을 제안한다면 포기한다는 것이었다’며 기괴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반도체특별법 처리와 추경, 하나 같이 엄중한 시국에서의 중요한 경제-민생 조치들인데, 민주당과 이 대표는 이렇듯 말을 뒤집고 한없이 가볍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국민을 우롱한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합니다. 국민 여러분을 한없이 가벼이 보는 게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위들입니다.
힘든 국민은 지금 이들의 말 뒤집기를 받아 줄 만큼 여유가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음에는 어떤 영혼 없는 말을 하고, 또 어떤 이유로 그 말을 뒤집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그럴 것이지만, 부디 그것이 경제와 민생만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만약 자신의 입장에 확고한 의지가 없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류를 따라 입장을 표명해야 하겠다면, 입장 발표 시 그 말의 ‘유통기한’을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듣는 국민의 짜증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5. 2. 14.
국민의힘 대변인 권 동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