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요즘 ‘중도보수’를 말씀하십니다. 중도보수가 좋기는 한가 봅니다. 뒤늦게라도 따라온다고 하니 고맙긴 한데 좀 솔직해집시다.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DJ와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닙니다. 포용과 통합, 다양성과 역동성은 사라지고, “1인 지시로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제 말이 아닙니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두관 후보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DJ의 적자’인 이낙연 전 총리는 당에서 쫓겨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지사 역시 “움직이면 죽는다(최민희 의원)”는 협박 아래 ‘비명의 굴레’ 속에 놓여 있습니다.
DJ와 노무현의 민주당에서 퇴행해 이재명 유일 체제의 화석화된 민주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단 DJ와 노무현의 민주당부터 뛰어넘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 없이 ‘중원’을 탐하는 것은 과욕이지 않겠습니까? 기본 도덕, 양심부터 챙기십시오.
좌로 우로 본인조차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시는 이재명 대표님께 제가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석기의 통진당(통합진보당)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비명횡사’ ‘친명횡재’ 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이뤄진 공천 학살과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친문과 김근태계와 정세균계는 걷어내고 한총련 민족해방(NL-National Liberation) 계열과 그중에서도 이석기의 경기동부연합 분들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경기동부연합 등 이념세력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숙주로 성남시, 경기도를 지나 이제는 국회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원욱 전 의원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대표와 경기동부연합의 연은 정말 질깁니다. 아니 처음부터 함께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김미희 씨와 단일화해 성남시장이 됐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이재명의 성남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았고, 내란선동 이석기의 경기동부연합 출신이 인수위원으로 대거 포진했습니다. 김 씨는 2년 후 2012년 총선에서 경기 성남 중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동맹 파기를 강령으로 삼는 통진당이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정책 연합 및 후보 단일화를 통해 얻은 의석수는 13석이나 됩니다.
2년 만에 이석기의 내란선전 혐의로 통진당이 위헌 정당 심판을 받았지만, 이 통진당(경기동부연합) 세력이 국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 사람 역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였습니다.
2023년 전북 전주을 재선거에 이석기의 대학 후배인 진보당(통진당 후신) 강성희 후보가 출마하자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민주당 출신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자 “당선돼도 복당시키지 않겠다”고 겁박했습니다.
이듬해 총선에선 비례연합 정당을 통해 진보당에 당선권 3석을 배정했고 울산 북구의 자기 당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진보당에 단일 후보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쯤 말씀드리니 이재명 대표께서 기억이 좀 나십니까?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월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고 자랑스럽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석기의 통진당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2025. 2. 25.
국민의힘 대변인 김 기 흥